기사 메일전송
환율전쟁 속 홍콩달러 가치 크게 하락… 희비 엇갈려
  • 위클리홍콩 기자
  • 등록 2010-10-21 13:46:44
  • 수정 2010-10-21 13:47:49
기사수정
  • 제338호, 10월22일
 각국의 환율전쟁 속에 미국달러가 약세를 유지하면서 페그제를 시행하고 있는 홍콩달러 역시 계속해서 가치가 하락하고 있다.

이처럼 홍콩달러의 가치가 하락하자 홍콩 시민들의 희비도 엇갈리고 있다.

일부 시민은 자산 가치 상승의 혜택을 입거나 여행업과 소매업은 활황인 반면 본토에 공장을 운영하며 미국달러로 결산을 하는 업체들은 달러 약세 초기에는 그 충격을 감당할 수 있었지만 현재 적자를 면하기 위해 소량 주문은 거절하고 있는 실정이다.

외국에서 상품을 수입하는 소매상점들은 미국달러 약세를 이용해 미국에서 상품을 수입해 비용을 절감하고 있다.

미국달러 약세의 영향으로 최근 타 통화 대비 홍콩달러의 가치도 지속적으로 떨어지고 있다.

엔화와 호주 달러의 경우 홍콩달러의 가치는 과거 2년 동안 각각 23%와 45% 하락했다.

홍콩 공업총회(工業總會) 라우친호(劉展灝) 부주석은 내지에 공장을 운영하는 홍콩 기업들은 유럽의 주문이 많기 때문에 미국달러 가치 약세로 비용 증가를 피하기 어렵다며 대부분의 기업들이 환율변동에 따라 주문 가격을 조정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만약 고객이 가격 인상을 받아들이지 않으면 주문을 포기할 수밖에 없다"며 지난 6개월 동안 이런 이유로 주문을 포기한 경우가 20%에 이른다고 털어놓았다.

라우 부주석은 홍콩의 기업들은 위안화 가치 상승과 본토 법규 강화 등의 영향으로 경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에 향후 1년 내에 약 20%의 기업이 규모를 감축하거나 폐업을 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고 우려했다.

종소기업연합회 부주석 역시 미국달러의 약세와 위안화 가치 상승으로 중소기업의 이윤이 20% 가까이 감소했다며 정가가 낮은 주문은 관심을 보이는 업체가 없다고 설명했다.

그는 비용 상승은 결국 소비자 부담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며 제품 판매가격이 평균 10% 정도 인상될 것으로 예상했다.

디지털 제품 판매 체인점 JC Shop Premium은 수년 동안 일본제품을 전문으로 판매해 왔지만 엔화 가치가 계속 상승함에 따라 수입 비용이 3% 이상 급증했다고 전했다.

이 업체 관계자는 앞으로 6개월 동안에도 미국달러가 계속 떨어지게 되면 수입처를 바꿔 미국에서 유행하는 상품을 들여와 판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고급제품 정책을 고수하고 있는 한 하우스 브랜드의 패션 디자이너는 원단은 이탈리아에서 실크는 중국에서 수입하고 있는데 미국달러의 가치 하락으로 이탈리아 원단 구입비가 3개월 전보다 10% 증가했지만 항조우와 베이징에 전문 매장을 운영하고 있고 유럽에도 진출하는 등 유럽과 본토 시장 확장을 통해 현지 화폐를 벌어들여 비용 증가를 보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 위클리 홍콩(http://www.weeklyhk.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0
이태원_250109
홍콩 미술 여행
본가_2024
홍콩영화 향유기
굽네홍콩_GoobneKK
NRG_TAEKWONDO KOREA
유니월드gif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