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창(曾蔭權) 홍콩 특별행정구 행정장관은 14일부터 해외에서 자금을 들여와 홍콩 부동산을 취득한 사람에게 부여하던 영주권을 잠정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이는 해외 자금이 홍콩으로 유입되면서 부동산 투기를 부추길 가능성이 높아진 데 따른 조치다.
도널드 창 장관은 지금까지 홍콩으로 들어오는 해외 자본투자가들을 분석한 결과 이들 자금의 상당수가 부동산 투자자금으로 나타났다고 이날 밝혔다.
지난 9월 말까지 홍콩에 대한 해외 투자 가운데 42%가 부동산 투자자금이었다는 것이다.
물론 계획대비 실행비율은 아직 1%에 그치고 있으나 홍콩 시민들이 투기자금에 의한 가격 상승을 우려함에 따라 이 같은 조치를 취하게 됐다는 것이 홍콩 당국의 설명이다.
전문가들은 이번 조치가 중국 부자들의 부동산 투자를 통한 홍콩 유입을 막는 효과를 낼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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