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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인 집값’ 홍콩, 임금인상 싫어
  • 위클리홍콩 기자
  • 등록 2010-10-21 13:3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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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338호, 10월22일
홍콩의 부동산 가격이 고공행진을 이어가자 공공주택으로 신청자가 몰리면서 신청자격을 충족시키기 위해 임금인상마저 포기하는 기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웬만한 월급으로는 주택을 구입하기가 불가능하기 때문에 아예 월급인상을 포기하고 공공주택 뒤로 줄을 서는 것이다.

홍콩의 전기공인 신카밍은 회사측에서 월 8000홍콩달러로 임금인상을 제의받았으나 이를 거절했다. 정부가 제공하는 공공주택 신청자격 상한선이 월급 7400홍콩달러로 책정돼 있기 때문이다. 현재 신은 민간아파트의 4.6㎡ 넓이 방 한 칸에 월세 1100홍콩달러를 주고 세들어 있다. 그는 “내 월급으로는 주택구입이 불가능하다”면서 “몇백 달러 더 받으려고 공공주택 신청을 포기할 순 없다”고 설명했다.

현재 홍콩의 공공주택 입주를 신청한 사람은 13만여명으로 38%가 독신자이고 40%가 30대 이하다. 그러나 정부가 젊은 독신자에게는 연간 2000채의 공공주택만 공급한다는 방침을 세워놓고 있어 공급량이 턱없이 부족한 상황이다. 현재 홍콩의 주요지역에서 20년 된 46㎡ 넓이의 아파트 시세는 300만 홍콩달러(약 4억3000만원)에 달한다. 때문에 웬만한 월급쟁이들은 내 집 마련의 꿈을 이루기가 사실상 힘든 것이다.

홍콩 폴리테크 대학의 청킴화 교수는 “지난해 이후로 집값이 30% 이상 올라 임금인상률을 앞질렀다”면서 주택공급난 해결을 위한 정부의 보다 근본적인 접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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