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세대 지도부' 리커창 총리 유력
상무위원 7명 각축
중국 5세대 지도부의 선두주자인 시진핑 국가부주석(57·사진)이 당 중앙군사위 부주석으로 선출되면서 중국 지도부의 세대 교체가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후진타오 국가주석을 정점으로 하는 4세대 지도부가 5세대에 권력을 이양하는 시기는 2012년 10월로 2년의 시간을 남겨두고 있다. 그러나 2002년 국가주석과 총서기에 오르며 권력을 인계받은 후 주석이 3년 전인 1999년 당 중앙군사위 부주석에 임명된 것에 비하면 늦은 감이 있다. 더구나 2년 뒤 새 지도부를 선출하는 제18차 당 대회에서는 시 부주석과 리커창 부총리(55)를 제외한 7명의 상무위원이 '1945년생 이후'라는 대원칙에 따라 퇴임할 예정이어서 새 상무위원 진입을 놓고 치열한 '물밑 경쟁'이 예상된다.
현재로서는 시 부주석이 최고 지도자인 국가주석에 오르고 정치국 상무위원인 리 부총리가 총리에 지명돼 '시진핑 주석-리커창 총리' 체제로 제5세대 지도부가 구성될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나머지 7자리의 상무위원 자리를 누가 차지할 것인가다. 이와 관련,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18일 시 부주석과 리 부총리 외에 왕치산 부총리, 리위안차오 중앙조직부장, 왕양 광둥성 서기, 보시라이 충칭시 서기, 후춘화 네이멍구 당서기 등 5명을 제5세대 지도부에 포진할 유력 후보군으로 꼽았다. 앞서 홍콩 명보 등은 이들 이외에 위정성 상하이시 서기, 류윈산 부장, 장더장 부총리 등도 상무위원 후보로 거론한 바 있다.
일각에서는 제18차 당 대회에서 현행 9명인 정치국 상무위원 수를 7명으로 축소할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그만큼 상무위원 진출을 둘러싼 암투와 음모가 치열해질 수밖에 없다. 그러나 차기 지도부가 어떤 진용으로 꾸려지든 국가주석 등 특정인에게 권력이 집중되기보다는 상무위원 전원에게 고르게 분배되는 집단지도체제가 더 강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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