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필리핀 강타… 13명 사망
1990년 이후 가장 강력한 태풍인 제13호 태풍 ‘메기’가 18일 필리핀을 강타해 13명의 사망자가 발생하는 등 인명 및 재산피해를 낸 뒤 홍콩 남해 북부를 횡단하며 홍콩에 접근하고 있다.
필리핀에서 '후안'으로 알려진 메기가 '슈퍼태풍'으로 불린 것은 특히 강풍을 동반했기 때문. 메기는 태풍의 핵이 필리핀 해안 접근 당시 초속 270km의 강풍을 동반했다. 사피르-심슨의 5단계 태풍 구분법에 의하면 이는 5급으로 분류되는데 상륙 지역에 치명적인 피해를 입힐 수 있는 수준이다.
메기는 필리핀에 많은 비를 뿌린 후 다소 위력이 약화된 채 중국과 홍콩을 향해 접근하고 있다. 하지만 남중국해를 건너면서 중국에 닿을 무렵이면 또다시 강력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중국 당국은 해안 지역 주민 14만 명을 대피시켰다.
현재 태풍의 이동경로를 정확히 예측하기 어렵지만 홍콩 천문대는 ‘메기’의 변화를 주시하고 있다.
19일 오후까지 천문대는 1호 태풍 경보를 발령할 계획이 없지만 주말쯤 메기의 영향으로 거센 강풍과 더불어 100mm가 넘는 폭우가 쏟아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마카오 기상국은 19일 22시 현재 1호 태풍 경보를 발령한 상태다.
중국 기상 당국은 현재 메기는 시속 10km의 속도로 서북부 방향으로 이동 중이며 점차 광동 연해에 접근해 토요일인 23일에는 광동에 상륙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광동성 당국은 태풍 메기로 인한 강풍과 파도가 20년 만에 최악의 규모로 광동 근해 파도높이가 4~6미터가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는 올해 발생한 전세계 태풍 중 가장 강력한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 위클리 홍콩(http://www.weeklyhk.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위클리홍콩의 모든 콘텐츠(기사 등)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