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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또 노벨평화상 후보 홍역
  • 위클리홍콩 기자
  • 등록 2010-10-07 11:53:20
  • 수정 2010-10-07 11:5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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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336호, 10월8일
1989년 달라이 라마 이어 올해 반체제 류샤오보 급부상
정부 "수상반대" 외교 압박… 中 지식인들 "선정요청" 마찰

 이번주 발표되는 노벨평화상의 유력한 수상 후보자로 중국의 반체제 인사인 류샤오보(劉曉波·55, 사진)가 급부상하면서 이를 두고 중국 안팎에서 마찰음이 커지고 있다. 중국 정부가 그의 평화상 수상을 공개적으로 반대
하는 가운데, 반대로 중국의 진보적인 지식인들은 그에게 평화상을 줘야 한다는 내용의 성명을 냈다. 1989년 톈안먼(天安門) 사태 때도 그해 평화상이 티베트의 지도자 달라이 라마에게 돌아가자 중국 당국은 노벨위원회와 마찰을 빚은 바 있다.

AFP통신은 3일 "올해 평화상 수상자로는 다른 유력후보들을 제치고 류샤오보가 가장 유력하게 떠오르고 있다"며 "한 도박사이트는 그의 수상 가능성을 6 대 1로 점쳤다"고 보도했다. 중국의 대표적 반체제 인권운동가인 류샤오보는 공산당의 일당독재에 반대하고 민주화 개혁을 요구하는 내용의 '헌장 08' 작성에 참여했다가 2008년 말 체포돼 '국가권력 전복 선동죄'로 징역 11년을 선고받고 복역 중이다.

류샤오보의 평화상 수상 가능성이 거론되자 중국은 일찌감치 이를 막기 위한 외교전에 착수했다. 중국 외교부는 올해 6월 노벨위원회에 "만약 그에게 평화상을 준다면 이는 노르웨이와 중국의 관계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며 압력을 가했고 이어 지난달 28일에는 "류샤오보는 중국 현행법을 위반한 사람으로 그의 행동은 노벨상의 정신과 정반대"라며 공개적으로 그를 비난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에 맞서는 중국의 학자·작가·법률가 등 120여 명은 지난달 말 올해 평화상을 류샤오보에게 수여할 것을 요청하는 청원서를 작성해 인터넷에 올렸다.

AFP통신은 "지난해 평화상이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에서 전쟁을 지휘하던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에게 돌아간 뒤 노벨위원회가 엄청난 비난에 직면했다"며 "만약 류샤오보가 평화상을 받는다면 노벨평화상의 가치를 다시 세우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노벨위원회는 4일 생리·의학상을 시작으로 5일 물리학상, 6일 화학상, 8일 평화상을 차례로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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