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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번화가서 총격 사건 발생
  • 위클리홍콩 기자
  • 등록 2010-10-07 10:43:48
  • 수정 2010-10-14 10: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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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336호, 10월8일
현금호송직원 말다툼 중 실탄 발사… 놀란 시민 100여 명 대피 대소동

▲ 회사 동료와 다툼을 벌이다 공중에 실탄을 발사한 혐의로 체포된 보안직원이 경찰서로 연행되고 있다.
▲ 회사 동료와 다툼을 벌이다 공중에 실탄을 발사한 혐의로 체포된 보안직원이 경찰서로 연행되고 있다.
 “자신 있으면 쏴 봐!”

일요일인 지난 3일 저녁 9시 경 황금연휴를 맞아 홍콩을 찾은 중국 관광객과 홍콩 시민들로 북적거리던 홍콩의 번화가 코즈웨이베이의 한 쇼핑몰에서 상상하기도 어려운 총격 사건이 발생했다.

명보 등 홍콩언론 보도에 따르면 파크래인 호텔 쇼핑몰을 지나던 2명의 보안회사 직원이 사소한 문제로 다투며 몸싸움을 벌였고, 이 중 1명이 소지하고 있던 레밍턴 산탄총으로 상대방을 위협하다가 천장을 향해 총을 발사했으나 다행히 부상자가 발생하지 않았다.

총성이 울리자 쇼핑몰의 보안요원이 큰 소리로 엎드리라고 외쳤고 백 명이 넘는 고객들이 혼비백산하여 앞 다투어 도망치면서 큰 혼란이 일어났다.

이 와중에도 2명의 호송직원들은 실탄으로 무장한 경찰들에 포위당해 체포될 때까지도 싸움을 멈추지 않았다.

총격 사건의 여파로 코즈웨이베이 일대는 교통이 마비됐다.

사건을 담당한 완차이(灣仔) 경찰서 람시우와(林紹華) 경감은 총격 사건에 관련된 2명의 보안요원 사이에 다툼이 생겼고 이 중 현금호송요원인 36세의 초이(蔡)씨가 근무 중에 사용하는 레밍턴 엽총을 1발 발사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사건 현장의 천장에는 뚜렷한 탄흔이 남아 있고 바닥에서는 산탄 총알로 보이는 물체가 가득 흩어져 있었다고 덧붙였다. 총격을 가한 초이 씨는 타인을 상해할 목적으로 고의 사격한 혐의로 체포됐다.

사건 당시 쇼핑몰 내 한 의류판매점의 직원인 마(馬) 씨는 화장실을 가기 위해 사건 현장을 지나던 중 제복을 입은 2명의 호송요원이 얼굴과 귀까지 벌겋게 상기된 채 큰 소리로 싸우는 모습을 보았다며 목격담을 전했다.

그에 따르면 이들 중 한 명은 크고 한 명은 작았는데 이 중 키가 작은 남자가 레밍턴 산탄총을 지니고 있었다.

둘이 욕설을 하며 싸우던 중 한 명이 큰 소리로 "자신 있으면 쏴 봐!"라고 외치는 소리가 들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몸싸움을 벌이며 서로를 구타하기 시작했지만 총을 지니고 있었기 때문에 주변의 수많은 사람 중 누구도 함부로 나서지 못했고 갑자기 초이 씨가 천장을 향해 총을 발사했다.

당시 이들과 5미터 정도 거리에 있었던 마 씨는 총성이 울리고 난 후 갑자기 귀에 이명을 느꼈고 즉시 가까운 계단의 철문 뒤로 뛰어갔다.

쇼핑몰에 있던 백 명이 넘는 시민들은 혼비백산해 달아나기 시작했고 한 보안요원이 엎드리라고 외치자 가까운 점포에 뛰어들거나 계단을 내려와 몸을 숨기기에 바빴다.

총격이 일어난 후에도 2명의 호송요원은 엉겨 붙은 채 싸움을 멈추지 않았고 몇 분 후에 2명의 경찰이 도착해 총을 겨누자 그때서야 구타를 멈췄다. 잠시 후 실탄을 소지한 대규모의 경찰이 도착해 현장을 제압하고 주변을 봉쇄했다.

한편 경찰은 두 사람의 싸움을 총을 빼앗으려는 강도 사건으로 오인한 한 목격자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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