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식에게 홍콩 후커우(戶口ㆍ호적)를 안겨주기 위해 중국 화이트칼라들의 홍콩 출산 붐이 불고 있다고 홍콩 문회보가 보도했다.
중국에서 후커우는 거주는 물론 대학입시, 취업 등 인생 전반을 지배하는 출신 성분과 같은 것이기 때문에, 베이징이나 상하이 등 대도시 후커우가 없어 불이익을 받은 경험이 있는 젊은부부들은 아이에게 홍콩 후커우를 안겨주자며 홍콩행을 택하고 있다.
장리(張力)는 지난해 홍콩에서 아들을 낳았다. 장씨 부부는 베이징 생활 5년 만에 집과 자동차를 소유한 중산층의 삶을 이뤄냈지만 베이징 후커우가 없다. 이들은 "베이징 후커우를 얻으려고 알아본 결과 너무 비싸 포기한 후 아이를 위해 홍콩에서 출산을 결심했다"고 말했다.
지난해 대륙 출신 부모가 홍콩에서 낳은 신생아는 2만9766명에 달했다. 홍콩에서 태어난 신생아 10명 가운데 4명의 부모가 대륙 출신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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