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핵·개방·3000정책'이라는 대북정책 원칙 지켜야
홍콩한인들에 적극적인 역할 당부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홍콩지회(지회장 김구환)가 17일 오후 완차이 다이너스티 클럽에서 이기택 민주평통 수석부의장을 초청해 '대북정책 강연회'를 열었다.
이날 강연회는 평통홍콩지회 위원을 비롯한 홍콩총영사관, 한인회, 상공회, 여성회, 장자회, 나라사랑어머니회, 한국국제학교 등 홍콩의 각 기관 및 단체장과 교민 대표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홍은식 평통위원의 사회로 진행됐다.
강연회에 앞서 민경호 부총영사는 "6.25전쟁 발발 60년이 지났지만 한반도는 세계유일의 분단지역으로 남아있고, 분단과 갈등이 지속되고 있다"면서 "민족염원인 평화통일 달성을 위해 매진해야 하는 이때 홍콩 교민들과 함께 통일문제의 고견을 듣게 되어 매우 기쁘다"고 말했다.
이 수석부의장은 이명박 대통령이 올해 8.15 광복절 경축사에서 밝힌 평화·경제·민족공동의 평화통일 3단계 방안에 대해 언급한 후, 북한이 최근 우리나라에 쌀과 굴착기, 자동차, 시멘트 등을 우리정부에 사상 최초로 공식 요청해 온 것은 이명박 정부가 '비핵·개방·3000정책'이라는 대북정책 원칙을 고집스럽게 지켰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비핵·개방·3000정책'은 북한이 '비핵화'와 '개방'에 나서면 1인당 국민소득이 '3000달러'가 될 수 있도록 돕겠다는 내용이다.
이어 수석부의장은 이 대통령이 언급한 '통일세'와 관련, "어떤 형태로든 통일에 대비한 준비를 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 수석부의장은 참석자와의 만찬에 앞서 해외 교포들의 성공적인 정착과 약진하는 모습이 매우 자랑스럽다고 한 후, 통일에 대해서도 해외 동포들이 적극적인 역할을 해 줄 것을 요청했다.
한편 이기택 수석부의장의 강연이 끝난 후 한국국제학교 어린이 합창단이 나와 애틋한 평화통일 염원을 담은 '우리의 소원은 통일'을 참석자들에게 선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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