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한국어 통역 둔 재난관련 헬프라인 개설
뉴질랜드 크라이스트처치 지역이 강진의 여파로 신음하고 있는 가운데 한인회가 전하는 지진 피해 관련 안내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한인 피해상황을 집계하는 한편 관련 공지사항을 실시간 게재하고 있는 크라이스트처치 한인회는 13일 "비영어권 주민들을 위해 한국어 통역자를 포함해 40여개 언어의 통역자가 연결되는 지진 관련 헬프라인이 개설됐다"고 전했다.
이번에 개설된 헬프라인은 지진 피해와 관련된 민원을 접수하는 창구로 그동안 영어 라인만이 운영돼 왔다. 한인회는 "해당 번호를 누른 후 직원이 연결되면 '코리안 플리즈'라고 말하면 된다"고 소개했다. 이렇게 연결된 내용은 한국어 통역을 거쳐 관계자에게 전달되는 것.
이 외에도 한인회는 지진 피해와 관련해 우리 한인동포들이 숙지해야 하는 사항에 대해 홈페이지를 통해 공지하고 있고, 추가 한인 피해상황을 전화 348 2766(이메일 chchkorean@gmail. com)로 집계하고 있다.
한편, 지진은 지난 4일 뉴질랜드 남섬 크라이스트처치 지역에서 서쪽으로 30km, 지하 33km 지점에서 발생했다.
지진 사실이 전해진 후 외교통상부 재외국민보호과는 "진도 7.4 규모의 강진이었으나 다행히 우리 국민의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된다"면서도 "크라이스트처치 및 캔터베리 지역 대부분에서 정전이 발생했고, 상수도 파열 및 부분 파손된 주택들의 파편으로 도심 진입이 통제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피해의 심각성을 전했다.
이에 주뉴질랜드대한민국대사관 및 현지 한인회가 추가적인 우리 교민의 피해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조사활동을 펼치고 있으며, 뉴질랜드 재난방재청 등 관계기관과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사관에 따르면 크라이스트처치 및 캔터베리 지역에는 우리 국민 5,000여명이 체류 중이다.
ⓒ 위클리 홍콩(http://www.weeklyhk.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위클리홍콩의 모든 콘텐츠(기사 등)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