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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고위층 29%가 여성
  • 위클리홍콩 기자
  • 등록 2010-09-09 16: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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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332호, 9월10일
올해 홍콩정부 통계처 자료에 따르면 홍콩 노동인구의 53%를 여성이 차지하고 있으며 사회 지도급 고위층 중 29%가 여성인 것으로 나타났다.

2008년 기준 종업원 100명 이상 613개 사업장의 과장급 이상 여성 비율은 6.5%, 임원 중 여성 비율은 고작 3.8%이고 5급 이상의 고위급 지자체 여성공무원은 8%에 불과한 한국에 비하면 홍콩의 여성 파워는 강력하다고 할 수 있지만 홍콩 평등기회위원회(Equal Opportunities Commission. 이하 평기회)는 오히려 홍콩 고위층의 여성 비율이 미국의 43%와 호주의 37%보다 뒤떨어진다고 비판했다.

평기회는 특히 전문직에서 이러한 현상이 두드러진다며 대법관의 경우 여성이 10%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평기회 람운콩(林煥光) 대표는 홍콩 여성들은 뛰어난 업무실력을 갖추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전통적인 남성우위의 관념 때문에 승진 기회가 가로막히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정부기관 내에서도 많은 여성 공무원이 고위직 승진을 거절하고 있는 실정이라며 전통 관념에서 벗어나 남녀 모두 평등한 승진기회를 가질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람 대표는 자신이 홍콩정부 사무국에서 근무할 당시 실력이 뛰어나고 고위직을 수행할 만한 잠재력이 충분한데도 가정을 이유로 승진을 마다하는 여성 공무원의 경우를 많이 접했다며 "고위직 진출에 성공한 뒤에도 결국에는 조기 퇴직하거나 사직하는 여성들도 있다. '남자는 밖, 여자는 안'이라는 중국의 전통적 사고방식 때문이다. 이들은 가족과 지인 앞에서 남편이 자신과 비교 당하고 위축될까봐 걱정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이러한 여성의 고위직 승진을 가로막는 '장애물'을 깨뜨리기 위해 홍콩여성기금회(The Women's Foundation)는 '멘토쉽(mentorship) 프로그램'을 마련해 멘토쉽 네트워크를 참가자들이 관리경험이 풍부한 여성 지도자와 그들의 성공담을 함께 나누고 잠재능력을 개발하고 전문직에 도전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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