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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자바오, "中 진출한 日 기업 임금 올려달라"
  • 위클리홍콩 기자
  • 등록 2010-09-02 11:2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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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331호, 9월3일
중국 정부가 일본 기업에 임금인상을 직접적으로 언급했다.

30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원자바오(Wen Jiabao) 중국 총리는 20일 오카다 가쓰야(Katsuya Okada) 일본 외상과 가진 '제3차 중·일 고위급 경제대화'에서 "중국의 노사분규 배경은 일본 외국기업의 상대적으로 낮은 임금 때문"이라며 "일본정부가 이 문제를 다뤄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중국 측은 최근 중국 근로자의 임금인상 요구가 당연하다는 입장이다. 왕치산 중국 국무원 부총리도 "글로벌 금융위기로 일본 기업들이 중국 노동자들의 임금을 2년 동안 동결해왔고 이 때문에 임금 인상 요구가 고조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일본의 사토 사토루 일본 외무성 대변인은 기자회견을 통해 "중국측 설명에 만족하지 못한다"며 "향후 다시 이 문제에 대해 중국측과 논의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어 "중국 공장의 잦은 파업 및 노동분쟁으로 일본 기업들이 중국에서 사업을 지속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문제의 심각성을 드러냈다.

중국 정부가 직접적으로 해외 기업에 속에 있는 현지 노동자들의 임금 문제를 직접적으로 언급한 데에는 내수 시장 활성화를 통해 경제 성장을 이루려는 정치적인 의도가 있다는 분석이다.

또한 중국 경제의 핵심 산업인 제조업에 종사하는 근로자들에게 더 나은 노동 조건을 지지하는 것처럼 비춰지길 원한다는 것.

이같은 중국 측의 입장에 중국에 진출한 국내 기업들도 긴장한 상태다. 이미 상당수 기업이 중국에 진출해 있는 상황을 임금인상 요구가 전체 외국계 기업으로 확산될 경우 타격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대부분의 중국 진출 기업들이 개별적으로 임금 협상을 마쳤거나 우호적인 노사관계를 유지하고 있기 때문에 당분간 직접적인 영향이 없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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