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심한 부동산 투기 문제를 겪고 있는 중국에서, 매매 부족으로 비어있는 주택이 무려 6450만채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3인 가족 기준으로 2억명이 살 수 있는 공간이다.
리커창(李克强) 중국 국무원 부총리는 21일 이 같은 사실을 말하면서, "6450만채에 이르는 빈 집은 부동산 가격을 왜곡하는 주요 변수"라며 "부동산 가격 급등을 조장하는 악의적 투기세력들에 단호하게 대처해야 한다"고 말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중국 대·중 도시의 빈 주택 방치율은 평균 10% 선을 넘는다. 이는 부동산 투기세력들이 아파트를 건물 통째로 매입한 뒤 가격이 급등할 때 파는 식으로 시장을 어지럽히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중국의 유태인'이란 별명을 가진 원저우(溫州) 상인들은 6000억위안(약 104조원)대의 자본력을 앞세워 부동산 투자 조직을 결성, 상하이 등 주요도시에서 부동산투자로 막대한 이익을 챙기고 있다.
이에 대해 중국 경제학자들은 "이같은 빈 집들은 중국경제에 충격을 줄 먹구름"이라며 정부의 대책을 촉구하고 있다. 한편 중국 국토자원부는 낙찰 받은 토지의 개발을 미루고 있는 곳의 강제 회수를 검토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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