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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홍콩을 찾는 관광객이 증가하면서 소비판매가 호황을 누리고 있다. |
홍콩을 방문하는 관광객이 증가함에 따라 홍콩 소비판매가 지속적으로 호황을 누리고 있다. 지난 2일 홍콩정부는 올해 6월 소매판매가 전년 동기 대비 15.3% 증가한 243억홍콩달러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소매관리협회(이하 소매협회)는 지난해 동기간의 기록이 너무 낮아 상대적으로 올해 소매판매가 더욱 큰 상승세를 기록한 것이라고 강조하면서 소매업계에 거품이 많아 관광업계 관련 상품 판매가 증가했을 뿐 홍콩 시민들의 소비는 여전히 침체돼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상가 임차료는 계속 올라 2, 3순위 지구의 점포 임차료도 이미 15~20% 정도 상승했으며, 이는 앞으로 소매업계가 맞닥뜨리게 될 최대의 과제가 될 것이라고 우려를 표시했다.
소매협회 관계자는 "임차료가 1997년보다 더 미친 듯이 치솟고 있다"며 슈퍼마켓과 편의점 등은 이미 임차료 압력으로 그 수가 줄어들고 있다고 고충을 털어놓았다.
또한 소매판매 증가 역시 점차 둔화돼 4/4분기 총소매판매가 1자리 수의 상승폭을 나타낼 것으로 예측했다.
상품별로 살펴보면 자동차 및 관련 상품 판매(35.1%)가 가장 큰 폭으로 늘어났고 전기, 영상가전(26%), 장신구, 시계 및 예물(18.3%), 백화점 상품(17.4%), 신발 및 관련제품과 의류 소품(11.6%), 의류(10%), 가구 및 고정 장식품(10%), 식품, 주류, 음료 및 담배(8.5%) 등이 그 뒤를 이었다.
한편 소매판매가 전년 동기 대비 19.7% 증가한 259억달러를 기록한 5월과 비교하면 6월 소매판매는 상승폭이 뚜렷히 작다.
홍콩정부 관계자는 6월에도 이어진 소비판매의 전년 대비 증가는 소비의욕이 안정적이라는 사실을 나타내고 홍콩 관광업계도 빠르게 성장하고 있지만 계절적 요인으로 2분기는 1분기만큼의 호황을 보여주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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