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인민은행과 홍콩 금융관리국(HKMA)은 19일 홍콩에서 위안화 업무를 확대하는 합의문서에 서명했다.
홍콩의 증권사와 보험사 등이 현지에 거점을 둔 금융기관에 위안화 계좌 개설을 해금하는 게 합의문서의 주된 내용이다.
이미 홍콩에선 위안화 사채와 중국채 발행이 허용됐는데 이번 합의로 보험과 증권 등의 판매여건이 정비되고, 위안화 금융상품이 확대할 전망이다.
외국인 투자가 경우 '홍콩 거주' 등 일정한 조건을 충족하면 위안화 표시 보험과 증권에 투자할 수 있는 길이 열리게 됐다. 위안화의 운용수단이 넓어질 가능성이 높아졌다.
지금까지 대중무역 등에 종사하는 홍콩 기업은 위안화 표시 계좌를 개설할 수는 있었지만 금융상품을 취급하기 위한 계좌는 인정되지 않았다.
이번 규제 완화로 인해 금융기관은 고객들에게서 유치한 위안화 자금을 계좌에서 위안화로 운용할 수 있는 기반이 생겼다.
노르만 찬(陳德霖. 사진) HKMA 총재는 기자회견을 갖고 "다양한 위안화 표시 상품이 차례로 탄생할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은 위안화를 달러와 유로같은 국제통화로 육성하기 위해 작년 7월 중국 본토 이외 지역에서 위안화 결제를 일부 해금했다.
올해 6월에는 대상 지역을 전 세계로 확대한다고 발표했으나 위안화 사용이 본토 밖에선 아직 엄격히 제한되 있어 해외기업에 의한 조달과 운용 수단이 제약받는 실정이었다.
이런 상황에서 중국은 먼저 홍콩에서 위안화 금융시장을 키우고 앞으론 해외로 확대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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