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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 독립국가 ‘아스가루디아’ 국민 모집에 21만 명 몰려
위클리홍콩  2017/06/23, 13:41:09   
우주에 인류 최초의 독립 국가 ‘아스가루디아’ 건설을 구상하는 러시아 과학자가 13일, 홍콩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위성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을 공개했다. 프로젝트 제1탄인 소형 위성 ‘아스가루디아 1(Asgardia-1)’은 올 12월에 발사하여 지구 궤도에 보낼 계획이다.

‘아스가루디아(Asgardia)’ 국명은 노르웨이 신화에 등장하는 고대 신(神)들의 아홉 개 세계 중 하나인 ‘아스가르드’에서 이름을 따왔다. 이 나라 국민은 자체 국기와 여권을 갖고 UN국으로도 활동한다.

<홍콩에서 13일 열린 기자회견에서 아스가루디아(Asgardia) 프로젝트에 대해 설명하고 있는 이고르 아슈르베일리 박사>
<홍콩에서 13일 열린 기자회견에서 아스가루디아(Asgardia) 프로젝트에 대해 설명하고 있는 이고르 아슈르베일리 박사>
 
2016년에 우주의 독립 국가 건설을 구상한 러시아 과학자 이고르 아슈르베일리(Igor Ashurbeyli. 53)는 프로젝트의 목적에 대해 "평화로운 사회 실현과 우주 관련 기술의 이용, 우주 공간을 떠도는 소행성과 인공물 등의 위협으로부터 지구를 보호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아스가루디아의 공식 사이트(https://asgardia.space/en/join)가 개설되자 우주나라 국민이 되고 싶은 사람들이 몰려 40분도 되지 않아 10만 명을 돌파하며 3주 동안 50만 명에 달했다.

18세 이상으로 이메일 주소 만 있으면 누구나 응모 할 수 있다. 성별이나 국적, 인종, 종교, 자산 등은 묻지 않는다. 수감자도 신청 시점에서 형기가 만료가 되면 응모가 가능하다.

그러나 아슈르베일리 씨가 신원 확인을 강화하고, 생년월일과 주소 등을 등록하도록 요청하자 신청건수는 현재 217개국의 약 21만 1000명이었다. 나이는 18~35세가 대부분을 차지하고, 성별은 남성이 83%, 여성이 16%, 나머지는 "기타" 라고 되어있다.

그러나 아스가루디아 국민은 당분간은 우주가 아닌 지구에 거주하게 된다.

<큐빅 위성의 예. 출처 : 위키 미디어 커먼즈>
<큐빅 위성의 예. 출처 : 위키 미디어 커먼즈>
 
아스가루디아는 여러 인공위성으로 구성할 예정이며, 그 1탄의 위성은 미국항공우주방위 산업체인 오비탈 ATK가 9월에 시작한 Cygnus OA-8 보급우주선에 배치될 예정이다.

등록을 마친 국민 가운데 선착 10만 명의 개인 정보 약 300키로바이트 분이 탑재될 위성은 10x10x20cm 크기에 무게는 2.8kg으로 배터리 8개와 배치 가능한 태양전지 어레이(array) 4개도 실려 있다. 지구에서 500km(310 마일) 이상 궤도에 진입할 수 있다. 텍사스에 기반을 두고 있는 우주 서비스 회사 인 나노랙스(NanoRacks)는 위성의 주요 계약자이자 운영자 역할을 한다.

향후, 약 161~321km의 궤도에서 생존 가능한 환경을 구축할 계획이다. 8년 이내에는 아스가루디아를 향한 최초의 유인 비행을 실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프로젝트의 자금은 아슈르베일리 씨가 단독으로 부담한다. 그는 억만 장자가라고 보도돼 있지만 미국 포브스가 마련 중인 억만 장자 명단에 등장한 적도 없다.

아슈르베일리 씨는 아제르바이잔 출신의 러시아인. 1990년대에 모스크바로 이주하여 2010년에는 러시아 국가 과학 기술상을 수상했고, 3년 후에는 오스트리아의 수도 비엔나에 항공우주 국제연구센터(AIRC)를 설립했다. 현재는 유네스코 우주과학위원회의 회장을 맡고 있다.

홍콩에서 CNN 기자와 가진 인터뷰에서 그는 “아스가루디아 프로젝트는 어릴 적부터의 꿈 이었다”고 털어놓은 후 “독립 국가의 창설도 내 꿈 이었다"고 말했다.

아스가루디아는 향후 반년 이내에 민주 정부를 수립하여 법원과 검찰, 정부 기관 등을 설치 할 계획이다. 정부 기관은 아스가루디아인이 각각의 거주지에서 운영하고, 행정 중심지는 비엔나에 둔다. 2018년 독립 국가로 유엔에 가입을 신청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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