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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학영의 뉴스레터 - 멋지게 헤어져라
위클리홍콩  2018/08/07, 13:14:17   
한국경제신문 논설실장 이학영
“인류가 만든 물체 중에서 지구에서 가장 멀리 날아간 것은 쌍둥이 무인 우주탐사선인 보이저 1호와 2호다. 1977년에 발사돼 현재 지구와 태양 거리의 200배가 넘는 342억㎞ 거리의 성간우주(星間宇宙: 태양계의 끝 항성과 항성 사이의 공간)까지 날아갔다. 41년 동안 날아갔는데도 아직 빛의 속도로는 하루도 안 되는 위치에 있다. 우주는 138억 광년이라는 상상도 못할 크기라고 한다.”

한국경제신문 7월31일자 A29면 <한경에세이: 창백한 푸른 점, 지구별과 사랑>의 한 대목입니다. 보이저 1,2호는 초속 17㎞로 우주를 날아가고 있습니다. 총알 속도의 17배인 시속 6만1200㎞로 비행을 한지 41년이 지났는데도 아직 우주의 5조(5,000,000,000,000)분의 1도 날아가지 못했다고 하니, 우주의 광활함에 머리 숙이게 됩니다.

보이저호가 1990년 해왕성 궤도의 외곽을 지나던 때, 지구를 찍은 사진을 보내왔습니다. 사진 속 지구는 광활한 우주에서 눈에 보일 듯 말 듯한 ‘창백한 작은 점’에 불과했습니다. 미국 천문학자 칼 세이건은 그 사진에서 얻은 영감을 ‘창백한 푸른 점(Pale Blue Dot)’이란 시로 담아냈습니다.

“여기가 우리의 보금자리이고 우리 지구입니다/ 이곳에서 우리가 사랑하고 우리가 알고 우리가 들어봤으며 지금까지 존재한 모든 사람이 살았습니다/ 우리의 기쁨과 고통, 우리가 확신하는 수천 개의 종교와 이념, 경제체제, 모든 사냥꾼과 약탈자들, 모든 영웅과 겁쟁이, (중략) 역사 속의 모든 성인과 죄인들이 태양 빛 속에 떠다니는 저 작은 먼지 위에서 살다갔습니다/ 지구는 코스모스(우주)라는 거대한 극장의 아주 작은 무대입니다/ (중략) 우리의 만용, 우리의 자만심, 우리가 우주 속의 특별한 존재라는 착각에 대해 저 창백하게 빛나는 점은 이의를 제기합니다/ 우리 행성은 사방을 뒤덮은 어두운 우주 속의 외로운 하나의 알갱이입니다.”(현정준 번역)

한경에세이 필자인 성명기 여의시스템 대표는 시를 소개하고는 이런 소회를 덧붙였습니다. “이 시에서 칼 세이건은 우주의 작은 먼지에 불과한 지구에서 종교나 이데올로기, 민족의 차이로 끊임없이 반목하는 인간들에게 적대적 마음을 버리고 사랑으로 세상을 바라보자고 했다. 사랑과 생명 존중은 지고지순한 절대 선이며 가치다. 공감하느냐, 공감하지 않느냐는 전적으로 독자들의 몫이지만.”

한경 8월3일자 A22면 기사 <직설적 ‘끝장 토론’ 문화가 지금의 넷플릭스 키웠다>는 한 줌도 안 되는 세상에서 찰나와 같은 시간을 살다 가는 우리가 새겨봄직한 화두(話頭)를 던져줍니다. “필요한 변화는 서둘러라. 좋은 헤어짐은 얼마든지 가능하다.” 예컨대 “성과를 내지 못하는 사람에게는 바로 지적해야 빠르게 방향을 수정하거나 새로운 회사로 옮길 수 있다”는 것입니다. 당장은 가혹한 것 같지만 유한한 인생을 사는 사람들에게 ‘끝장을 보는 직설적 대화’가 진정한 도움을 준다는 것이고, 넷플릭스와 구성원들은 그런 기업문화를 통해 성장가도를 달리고 있다는 것입니다. ‘진정한 사랑과 배려’란 무엇일까, 생각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한국경제신문 논설실장
이학영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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