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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감염 방지 위해 ‘자가격리보단 호텔 격리’ 촉구
위클리홍콩  2020/03/24, 18:06:51   
최소 14개 호텔, 격리장소로 제공 의향 밝혀

(사진=scmp)
(사진=scmp)
 
홍콩 정부가 코로나19 역유입을 막기 위해 지난 19일(목)부터 모든 입국자에 대해 14일 의무 자가 격리 지침을 내렸다. 그러자 일각에서는 자가 격리보다 지정된 호텔에서 격리하는 것이 지역 감염 확산을 방지하면서 침체된 호텔 산업을 지원할 수 있는 효과적인 방안이라고 주장했다.

19일 자정부터 모든 홍콩 입국자들은 14일 간 의무 자가 격리해야 하며, 격리 기간 동안 모니터링 전자 팔찌를 착용해야 한다. 의무 자가 격리 지침이 발표되면서 수많은 사람들이 의무 격리를 피하기 위해 서둘러 홍콩에 입국했다. 지침이 시행된 19일 오전, 마스크를 쓴 입국자들은 건강신고서를 작성하고, 모니터링 팔찌를 착용한 후 세관을 통과했다. 세관을 통과하는데까지 약 15분 정도 소요되어 비교적 원활했다.

모니터링 팔찌는 QR코드를 이용해 스마트폰 어플과 연결시켜 격리자의 위치를 파악할 수 있다. 집 안 주변 통신 신호의 강도에 따라 격리자가 격리 장소를 벗어났는지 확인할 수 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격리자들을 자가가 아닌 호텔에 격리시키고 모든 외국인들의 입국을 막는 등 보다 더 과감한 조치를 취할 것을 정부에 촉구했다.

이우 시윙(Yiu Si-wing) 관광 부문 의원은 “현재 최소 14개 호텔이 격리자들을 수용할 천여개 객실을 제공할 의향이 있다고 밝혔다. 정부가 이들에게 70% 이상 객실 점유율을 보장하고 격리시설로 이용한다면 침체된 호텔 산업에도 도움이 된다”고 말하며 “호텔 직원들이 객실 문 앞에 음식과 필요한 생필품들을 배치하고 민중안전복무대(Civil Aid Service)로부터 의료 지원을 받으면 손쉽게 격리시킬 수 있다”고 주장했다. 물론 격리자들이 숙박비를 부담해야 하지만 하루에 200 ~ 300 홍콩 달러 수준으로 저렴한 가격에 제공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호텔 산업은 작년 6월부터 이어진 홍콩시위와 올해 초 코로나19 발발로 홍콩 관광객들이 급격히 줄어들어 큰 타격을 받고 있다.

의학위원회의 령 치치우(Leung Chi-chiu) 박사는 “자가 격리는 이상적인 조치가 아니다. 수많은 해외 유학생들이 홍콩으로 돌아와 자가 격리를 한다면, 함께 거주하고 있는 가족원과 바이러스에 취약한 노년층들이 바이러스 감염에 노출된다. 이에 격리자들을 호텔에 격리하는 것이 더 바람직하며 정부는 호텔 산업과 논의할 것을 촉구한다”며 이우 시윙 주장에 힘을 실어줬다.

유럽과 미국 등지에서 코로나 19가 급속도로 확산하면서 홍콩 역유입 확진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17일 확진자 10명 중 6명이 해외 유입 감염자였으며, 18일은 25명 중 12명이 해외 유입 감염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인근 도시 마카오에서는 지난 17일에 이어 마카오 입국자들을 격리시킬 3번째 호텔이 지정되었다. 타이파의 리젠시 아트 호텔이 총 325개 객실을 제공할 예정이다. 지난 1월 말부터, 마카오 정부는 우한에서 온 입국자들을 4성급 호텔에 격리시켰다. 마카오 관광청 관계자는 “격리장소를 제공할 호텔을 찾는 것이 쉽지 않지만, 격리자들을 호텔에 격리시키는 것이 더 안전하다고 판단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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