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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기자(나쁜) 코로나 바이러스가 바꾼 것들
위클리홍콩  2020/02/25, 17:51:03   

요즘 나는 코로나 바이러스 때문에 집에 갇혀 지내야 한다. 그래도 난 좋다. 왜냐하면 나는 요즘 거의 항상 내 가족들이랑 함께 있기 때문이다. 그래도 걱정이 있다면 아직 방학 숙제를 다 끝내지 못했다는 점이다. 컴퓨터로 하는 영어 숙제만 다 했다. ㅠㅠ

집에 갇혀 지내는 나의 생활은 대충 이렇다. 우선 할 일이 없을 때, 내가 가장 많이 하는 것은 독서이다. 물론 만화로 돼 있는 책들이지만, 그 책에서 나는 많은 것들을 배울 수 있다. 물론 유튜브도 많이 본다. 요즘 유튜브에서 가장 즐겨 보는 것 중 하나는 그림 잘 그리는 법을 알려주는 유튜브이다. 오늘은 겨울왕국의 엘사를 열심히 그려 보았다. 오늘은 하나(내 쌍둥이 동생 중 둘째)가 나에게 미리 생일 카드를 줬다. 내 생일은 3월인데... (요즘 집에서 할 일이 없으니 미리 만들었나 보다.) 그래도 나는 그 카드를 받고 너무 기뻤다. 오후에는 아빠하고 하나하고 배드민턴을 쳤다. 예나(내 쌍둥이 동생 중 첫째)는 귀찮다고 엄마하고 집에 있겠다고 했다. 밤에 돼서 자려고 누우면 드르렁 거리는 소리가 먼저 난다. 그 소리의 범인은 바로... My Mama다. 그 옆에 예나가 같이 자면 그 소리는 훨씬 시끄러워진다. ㅠㅠ

요즘엔 평일에도 교회에 갈 때가 많다. 왜냐하면 요즘 이모가 못 오고 있다. 그래서 아빠가 집에 있는 시간이 더 많아졌다. 요즘엔 엄마도 회사에 안 가고 집에서 일을 많이 한다. 하지만 엄마, 아빠가 모두 나가야 하는 일이 생기면 우리는 가끔 교회에 가야 한다.

이런 여러 가지 변화들과 함께 찾아 온 가장 소중한 변화는 바로 가족들의 사랑이다. 엄마, 아빠, 예나, 하나와 함께하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나는 우리 가족이 얼마나 소중하고 또 엄마, 아빠가 나를 얼마나 사랑하시는지 더 많이 알게 됐다. 엄마, 아빠가 해 주시는 맛있는 음식들, 동생들과 함께 만들어 낸 재미있는 놀이들... 물론 엄마, 아빠가 집에 계시는 시간이 많으니 혼나는 일들도 더 많아지고, 동생들하고 오래 함께 있으니 싸우는 일도 더 많아졌다. 하지만, 혼나도, 싸워도 그냥 그뿐이다. 나는 엄마, 아빠, 그리고 내 동생들이 너무 좋다.

나는 코로나 바이러스가 얼마나 무서운지 모른다. 그냥 엄마, 아빠가 시키는 대로 할 뿐이다. 엄마, 아빠는 밖에 나가면 아무 것도 만지지 못하게 하신다. 특히 건물 계단의 손잡이와 엘리베이터에 있는 버튼은 절대 못 만지고, 못 누르게 하신다. 그리고 나갔다 들어오면 꼭 손을 씻으라고 하신다. 물론 중간 중간 손 소독제로 손을 닦도록 시키시는 것도 절대 잊지 않으신다. 그래서 하지 못하는 것도 많고, 가지 못하는 곳도 많다. 하지만 학교에 가지 않고 가족들과 함께할 수 있는 이 시간이 너무 좋다. 할 수 없는 것 때문에 갇혀 있기 보다는 할 수 있는 것을 찾아서 나는 내일도 밖으로 나가야겠다.

독자 : 김사랑 (9세, Lai Chi Kok Catholic Primary School 3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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