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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죄인 인도법 개정반대 시위를 바라보면서.. 거리는 온통 사람물결
위클리홍콩  2019/06/11, 18:22:18   
 
지난주는 폭풍전야였다. 9일(일)에 대대적인 행진이 있을 것이라고 주최 측이 밝힌바 있다
지난 4일(화)은 빅토리아 파크에서 열린 촛불 집회에 역대 가장 많은 18만여 명이 참여했다. 홍콩 정부가 범죄 혐의자를 중국 본토로 송환 조치하는 범죄인 인도법 개정하려는 움직임에 지난 몇 개월 간 정치적 혼란과 개인의 자유 축소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었다. 이러한 일련의 불안정한 정치사회적 분위기 속에서 1989년 6월 4일 희생자를 애도하기 위해 역대 최다 인원들이 이번 추모 집회참여가 사상최대의 18만 여명이 참여했다.

그러나 지난 9일(일)에는 주최 측에 따르면 약 백 만명이 행진에 참가했다고 발표했다.
경찰 측은 약 23만 명으로 추산했다. 참가자는 학생부터 노인, 그리고 다양한 계층 등 이었다.

이날 시위는 홍콩 코즈웨이 빅토리아공원에서 부터 범죄인 인도법에 반대하는 시위대는 정부청사까지 행진했다. 이번 시위는 홍콩 인권 단체 `민간인권진선`이 주최하였다.
일부도로는 통행이 전면 통제되었고 주변 MTR은 수많은 사람들로 밤늦게까지 큰 혼잡을 이루었다.

기자의 사무실은 완차이 오피스타운에 위치해 있다. 일요일 혹은 공휴일에는 각종 시위대들의 행진이 심심찮게 이루어지는 거리에 위치해 있다. 시위 때마다 확성기와 수많은 프랭카드를 들고 각종 구호들을 외치는 게 일반적인 시위모습이었다. 그러나 이번 시위는 달랐다. 완차이 거리를 꽉 채운 인파들의 행렬은 밤늦게까지 이 대대적인 시위가 진행될 거라는 뉴스를 통해 긴장하고 있던 기자였지만 완차이를 지나가는 수많은 사람들의 행렬은 너무나 조용했다. 코즈웨이 부터 홍콩정부청사까지 쭉 이어져 끝없이 보이는 시위행렬은 아주 느린 걸음으로 걸어갈 뿐이었다. 홍콩경찰들은 이들 곁에 서서 바리케이트를 친 모습이었다. 긴장감이 없어 보이는 듯 침묵에 가까운 시위현장이었다. 비가 간간히 내려 우산을 받쳐 든 모습들도 보였다. 간혹, “나는 중국인이 아니다, 홍콩사람이다”를 외치는 사람도 있었다.

이번 시위는 중국 본토로 범죄인을 송환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범죄인인도법이 12일 홍콩 입법위원회에 상정되는 가운데 벌어졌다. 1997년 영국이 중국에 반환한 홍콩은 2047년까지 독립적인 사법권이 보장돼 있다. 그러나 이 법안이 통과되면 홍콩은 중국 본토와 대만, 마카오 등 범죄인인도협정이 체결되지 않은 관할로 범죄 용의자를 넘길 수 있게 된다. 홍콩 시민들은 “홍콩의 일국양제 체제가 위협받고 있다“고 크게 반발하고 있는 것이다.

작년 홍콩인 남자가 타이완 여행 중 여자 친구를 살해한 후 홍콩으로 입국하면서 범죄인 인도에 대한 문제가 붉어졌다. 홍콩정부는 홍콩인 타이완 살인사건이 현존 시스템의 허점이 드러났다고 해석했다. 홍콩정부는 세계 각국의 관할권에 적용될 수 있도록 범죄인 인도법과 형사지법 공조법을 개정하기를 희망한다는 입장을 보이며 협약체결을 하지 않은 국가와도 사건 사례에 따라 범죄인 또는 법적 지원을 할 수 있도록 개정될 예정이다
그러나, 중국, 타이완 등 국가 및 지역의 사례에 따라 범죄인을 송환 조치하는 범죄인 인도법 개정에 대하여 많은 전문가들은 우려를 표하고 있다. 각 나라마다의 법률적 체제의 차이로 불공정한 조약이 될 수 있다고 지적이다.

2003 년 행진을 조직 한 데 도움을 준 시민 인권 전선 (Civil Human Rights Front)의 로즈 우 (Rose Wu) 박사는 ”일요일 행진에 참여한 다양한 사람들의 자발적인 반은은 과거와 비 비교할 수 없다. 2003 년 분노의 분출과는 크게 다르다” 말했다고 전했다. 우(Wu)는 지난 달 법안에 반대하기 위하여 온라인 청원으로 학생, 대학 동창 및 주부들로 부터 서명을 이끈 인물이라고 South China Morning Post가 보도했다.

홍콩 내에는 약 18,000 – 20,000명이 거주하고 있다. 홍콩여권소지자가 아닌 한국여권 소지자 한인들은 홍콩이 모국은 아니지만 제 2의 고향으로 살아가고 있다. 다른 나라들의 이민자들과 별반 다르지 않다. 그러함에 한국과 홍콩 그리고 중국의 체제하를 벗어나서는 살 수는 없다. 그러함에, 이 시위현장을 ‘강건너 불구경’ 해야 하는 상황과는 다르다.

모든 이들은 평화를 원하고 있다. 생업을 제치고 시위현장에 나온 개인사업자 그리고 일요일의 안락한 휴일대신 시위를 택한 이들의 바람은 이루어 질 수 있을 지는 미지수이다.
(이유성 기자 weeklyhk@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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