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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학영의 뉴스레터 - 슈워제네거는 어떻게 꿈을 이뤘나
위클리홍콩  2019/06/04, 11:08:51   
한국경제신문 논설실장 이학영
근육질 배우로 명성을 쌓고 미국 캘리포니아 주지사까지 지낸 아널드 슈워제네거의 어릴 적 꿈은 따로 있었습니다. 보디빌딩 세계 챔피언이 되는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그 꿈을 이뤘습니다. 세계 보디빌딩계의 ‘최고봉’으로 불리는 미스터 올림피아 대회에서 여섯 차례나 우승한 것입니다. 이 경험은 그에게 “하면 된다”는 자신감을 갖게 했고, 할리우드에 이어 정치인으로서도 성공을 거두는 데 큰 자산이 됐습니다.

슈워제네거는 그러나 10대 시절 운동을 시작하면서부터는 정작 ‘미스터 올림피아 대회 우승’이라는 목표를 머릿속에서 지웠다고 회고합니다. 대신 근육을 키우기 위한 하루하루의 반복적인 훈련에만 신경을 썼습니다. 운동을 한 번 반복할 때마다 미스터 올림피아에 한 걸음 가까워진다고 생각했을 뿐, 목표 자체는 완전히 잊어버리고 운동 횟수를 늘리는 데만 집중했습니다.

한국경제신문 5월31일자 A26면 기사 <작은 성공이 모여서 커다란 변화 만든다>는 “동기부여는 행동하게 하는 원인이 아니라 행동에서 비롯된 결과”라는 미국 자기계발전문가 제프 헤이든의 관찰 결과를 소개했습니다. “흔히 큰 동기를 부여해야 더 큰 노력을 쏟게 된다고 생각한다. 동기 부여가 힘든 일에 도전할 열정을 일으켜준다는 것이다. 하지만 그 반대다.” 끝까지 지속하게 해주는 원동력은 동기가 아니라 ‘작은 성공’에서 생기며, 그 작은 성공이 모일 때 비로소 ‘커다란 변화’를 경험하게 된다는 것입니다.

헤이든은 이것을 ‘스몰빅 사이클’이라고 부릅니다. “개선되는 자신의 모습이야말로 다음 단계를 향하게 만드는 그 무엇보다 강력한 동기부여가 된다. 그러니 일단 시작하라.” 그러기 위해 목표를 잊으라는 것입니다. “목표는 잊어야 이룬다. 등산 중 산 정상까지 5㎞가 남았을 때 ‘저 앞의 모퉁이까지만’, 다시 ‘저 앞의 모퉁이까지만’ 하면서 마침내 목표지점에 도착한 경험이 한 번쯤은 있을 것이다. 지금 당장은 목표지점까지의 거리가 너무 멀게 느껴지는 만큼 목표만 생각했다가는 오히려 중도에 포기할 가능성만 높아진다. 목표는 잊어버리고 지금 할 수 있는 것을 떠올려라.”

이 과정에서 새겨야 할 게 있습니다. 다른 사람을 의식하지 않는 것입니다. “다른 사람과 달리는 속도를 비교하지 말라. 절대 그의 속도를 따라잡지 못할 수도 있다. 체력이 고등학교 때만 못하다고 걱정하지도 말라. 앞으로도 절대 그때로는 돌아가지 못할 테니까.” 매일 하루 일과를 따르고 계획표대로 훈련을 하는 것만이 중요합니다. “오늘도 잘해낸 자신에게 꼭 칭찬을 해주기 바란다. 지금은 하루도 빠짐없이 계획표대로 실천하는 것만이 유일한 평가기준이다.”

‘작은 단계’에 집중하기 위해서는 자신만의 루틴(routine)을 만드는 게 중요합니다. 매일 책 10쪽만 읽기, 오후 8시부터 딱 1㎞만 달리기, 고객 세 명에게 3분씩 전화하기 등으로. 중요한 것은 ‘작은 계획을 멈추지 않고 해내는 것’입니다. “그만두는 습관은 쉽게 생긴다. 이번에 그만두면 다음에는 아무 이유 없이 그만두는 일이 생길 것이다. 그만두는 것은 습관이다. 마찬가지로 계속하는 것도 습관이다.”

한국경제신문 논설실장
이학영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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