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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년여성의 스타일 – ‘세대별 패션’이 사라지고 있다.
위클리홍콩  2018/04/11, 12:46:01   
△브리짓 트로노(왼쪽부터) 프랑스 대통령 부인은 취임식에서 하늘빛 미니스커트 정장을 입었다. 메이 총리는 2015년 엘리자베스 여왕과의 만남에서 롱부츠를 신어 화제가 됐다. 긴 머리 스타일을 유지하는 멜라니아 트럼프는 과감한 드레스를 즐겨 입는다.
 브리짓 트로노(64) 프랑스 대통령 부인, 테레사 메이(61) 영국 총리, 멜라니아 트럼프(47) 미국 대통령 부인. 이들의 공통점이 단지 정계의 'VIP 레이디'라는 것만은 아니다. 모두들 결코 젊다고는 할 수 없는 40~60대 나이지만 그 또래가 하지 않는, 아니 섣불리 하지 못하는 패션을 보여 준다.

트로노는 치마 길이로 파격을 선보인다. 그는 지난 14일(현지시간) 파리 엘리제궁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루이비통의 하늘빛 치마 정장을 입었다. 대통령 부인으로서 첫 공식 석상, 게다가 취임식 패션이 세계적인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가운데 택한 무릎 위로 올라오는 치마였다. 행사 전에도 비슷한 차림을 하곤 했다. 2016년 프랑스를 방문한 네덜란드 왕 내외의 환영 만찬에서도 레이스 소재의 크림색 미니 드레스를 입었고, 지난해 7월 프랑스 혁명 기념 열병식 행사에선 군청색의 민소매 미니 드레스를 택했다.

영국에서 나온 지난해 조사(은퇴정보사이트 '리타이어새비')에서 미니스커트가 적당하다고 여길 수 있는 나이가 39세까지였다는 점을 감안하면 유럽 내에서도 파격 중의 파격인 셈이다. 이런 이유로 프랑스뿐 아니라 다른 나라 언론에서도 그의 패션을 집중적으로 다뤘다. 호주 사우스모닝헤럴드는 "나이에 따라 정해진 여성의 옷장 룰에 도전장을 던졌다"고 보도했고, 영국 데일리메일은 그의 패션을 꼼꼼히 분석하며 젊어 보이는 스타일링 팁을 제시하기도 했다.

메이 총리도 나이를 초월한 패션 아이콘으로 꼽힌다. 무난하고 발이 편한 신발을 최고로 치는 여느 60대와는 다르다. 오히려 젊은 여자들도 넘보기 힘든 화려하고 튀는 신발을 신고 나와 주목받는다. 취임식 날부터 V자로 깊게 파인 검정 드레스에 표범 무늬 힐을 신었고, 2016년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만나는 자리에서 빨간 드레스에 원색 자수가 놓인 구두를 골랐다. 취임 전인 2015년 엘리자베스 여왕을 만나러 가는 자리에 허벅지까지 올라오는 검정 부츠를 신은 이력 역시 그의 패션 역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한 장면이다. 그 결과 '메이의 신발'은 구글 자동 검색에까지 올랐고, 이제는 '파워 슈즈'라는 별칭까지 생겼다.
△취임식에서 표범무늬 슈즈를 신은 메이 총리
△취임식에서 표범무늬 슈즈를 신은 메이 총리
△엘리제궁에서 열린 만찬에 참석한 엠마뉘엘 마크롱 대통령과 브리짓 트로노
△엘리제궁에서 열린 만찬에 참석한 엠마뉘엘 마크롱 대통령과 브리짓 트로노
  

두 사람에 비해 훨씬 젊은 멜라니아 역시 모델 출신이라는 걸 감안해도 일반인의 기준에서 보면 확실히 남다른 점이 있다. 바로 긴 생머리다. 취임식에서 존 F 케네디 대통령의 부인 재클린을 본뜬 듯한 올림머리를 한 걸 제외하면 거의 가슴선까지 오는 길이를 고수한다. 40대 후반의 긴 머리는 숱이 줄면서 볼륨이 없어 초라해 보인다는 통념이 있는데 이를 과감하게 깬 것이다. 올해 서른여섯의 이방카 트럼프보다 오히려 길다. 갈색 머리에 몇 가닥씩 캐러멜 컬러 염색이 더해진 풍성한 컬이 특징이다. 미국 연예잡지 '베너티 페어' 2016년 연말 호에서 멜라니아 헤어를 소개하며 "똑같이 모방하는 건 거의 힘들다"고 평하기도 했다.

 
△여전히 모델포스 스타일을 유지하는 미국 대통령 트럼프 부인, 멜라니아 트럼프
△여전히 모델포스 스타일을 유지하는 미국 대통령 트럼프 부인, 멜라니아 트럼프
 
 

이처럼 나이의 장벽을 넘는 이들을 연령파괴(ageless)로 이어진다.

나이가 많다고, 통념대로 나이에 맞게 입다보면 칙칙하고 가라앉은 분위기가 된다. 생기발랄한 스타일과 영영 이별하고 그저 점잖고 무난한 스타일만 입어야 한다면 얼마나 못된 속박에서 탈출하자.  올 봄과 여름에는 스스로의 굴레에서 벗어나 나만의 VIP 스타일을 만들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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