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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호의 미래세상보기 - 가구 공룡 이케아의 변신과 자린고비 경영
위클리홍콩  2018/02/08, 16:56:49   
이동호 명예기자
세계 최대 가구 업체인 스웨덴 이케아(Ikea)는 대규모 창고형 매장과 소비자가 직접 가구를 조립하는 DIY(Do It Yourself) 방식 등 고객 체험형 서비스로 철저하게 오프라인 중심으로 몸집을 키운 가구업체다.

이케아 가구를 사려면 자동차를 몰고 교외에 있는 매장을 찿아야 한다.

구매하기 전에 체험해 보고 직접 조립하는 수고도 필요하다. 이는 세상에서 제일 값싼 가구를 팔겠다는 창업자 임바르 캄프라드가 내세운 이케아의 기본 가치이다.

그러나 오늘의 현실은 고객들의 소비형태가 온라인으로 빠르게 이동하고 있고 대형 백화점인 시어스와 완구업체인 토이로저스 등 오프라인에 치중했던 업체들이 연이어 몰락하는 사건을 접하고 이케아는 아마존 같은 대형 온라인 쇼핑몰을 통해서도 가구를 판매할 것이라고 밝혀 주목을 받고 있다.

이케아 변화의 핵심은 기존 전자상거래 업체를 통해 상품을 판매하는 판로 다각화다. 이는 제3자 전자상거래 업체를 통한 판매 촉진이 이케아가 지닌 단점을 극복할 수 있는 첫 번째 도전이 될 것이다.

기존 오프라인 매장 운영 방식도 달라 질 것으로 보인다. 지금까지 땅값이 저렴한 도시 외곽에서 대규모 토지를 활용한 창고형 매장을 전개해 왔으나 이를 도심으로 옮겨와 도시 중심부에 온라인으로 구매한 고객들이 물품을 찿아갈 수 있는 매장과 주차·재고 공간이 작은 소규모 매장을 늘려 나가는 방식으로 변신을 시도하고 있다.

또 하나의 변화 시도는 이케아가 지난해 9월 단기 아르바이트 인력 중계 업체인 미국 스타트업 태스크래빗을 인수했다. 지금까지 소비자가 직접 조립하는 전략을 지켜왔으나 이를 어려워하는 소비자를 위해 이케아는 태스크래빗을 통해 대행업자를 찿을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고객들이 신제품 개발에 직접 참여 할 수 있는 디지털 플랫폼 '코크리에이트 이케아(Co-Create IKEA)를 선 보일 예정이다.

그리고 이케아는 애플과 손잡고 증강현실(AR) 기술을 이용해 자신의 집에 가구를 배치해 볼 수 있는 '이케아 플레이스'를 선보이기도 했다.

이처럼 이케아는 온라인 시장이 성장하더라도 회사의 성장동력인 오프라인 매장과 연계할 수 있는 방법을 고심하는 모양새이다.

이케아가 오늘의 현실이 온라인 중심으로 이동되고 있음을 무시할 수 없어서 온라인 판매를 결정하였다.

원래 이케아가 추구해 온 미로형으로 만들어진 창고형 매장 형태가 고객의 충동구매를 유도하는 방식이 성공적인 비즈니스 모델로 자리 잡았지만 이를 온라인에 적용하기가 어렵다는데 동의하면서도 속수무책으로 무너지는 오프라인에 치중한 대형업체들의 몰락에서 이케아의 전략에 변화를 줄 수 밖에 없었다고 본다.

그리고 온라인 사업은 무조건 싸게 팔아야 한다는 이케아의 원칙을 지키는데 유리한 측면이 있어 기존 전략을 뒤집을 수 있었다고 볼 수도 있다.

"제품을 만들기 전에 먼저 싸게 팔 수 있도록 가격을 설계해야 한다" 캄프리드가 이케아를 경영하면서 가장 강조했던 명제다.

이 말에 비추어 볼 때 그가 사업을 시작했던 1940년대 온라인 쇼핑몰이 있었다면 가격을 더 낮추기 위해 이를 활용했을 가능성이 높다.

캄프라드는 타고난 장사꾼이기도 하지만 소문난 '자린고비'이기도 하다. 다른 소비재처럼 가구를 자주 바꿔야 한다고 하면서 자신은 거의 모는 물건을 10년 이상 쓴다. 대중교통과 저가항공도 즐겨 이용한다.

스웨덴의 작은 농촌에서 태어난 그는 물자가 풍족하지 못했던 환경에서 자랐다. 그러다보니 근검절약이 몸에 뱄고 생활력도 강했다. 10대 후반 잡화점을 차려 지금의 이케아로 키웠다. 그의 검소한 생활은 이케아 경영에 그대로 반영돼 있다.

불필요한 비용을 줄이고 어떤 결정을 내릴 때 가성비를 중시하는 분위기가 형성돼 있는 것이다.

"수천만 원짜리 가구를 설계하는 건 누구나 할 수 있다. 정말 뛰어난 디자인은 기능성과 세련미를 갖추고 있으면서 몇 만원, 몇 십만원에 만들 수 있는 가구를 만드는 것이다" 캄프라드가 늘상 하는 이야기다.

그의 자린고비 경영이 짠돌이 소비자를 끌어들이는 비결이 무엇인지를 짐작할 수 있게 하는 말이다.

오늘의 명제도 '변해야 산다'를 한시도 잊을 수가 없다. 이케아가 변신하듯, 스타벅스 커피가게가 IT업체로 변신하여 환골탈퇴하듯이 변화와 혁신만이 4차 산업혁명 시대에서 낙오자가 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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