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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클리홍콩  2017/12/21, 17:49:04   
이동호 위클리홍콩 명예기자
''10년 후에는 지금 상상도 할 수 없는 신인류(새로운 인간의 형태·New Type)가 탄생한다''

레이 커즈와일 구글 이사가 지난 7월 매경실리콘밸리 포럼에서 강연한 내용이다.

인간의 두뇌를 클라우드로 연결하는 기술, 나노로봇이 모세혈관을 타고 뇌 속으로 들어가 가상현실을 망막과 홍채에 투영하는 기술, 로봇 T세포가 인간 장기를 자율 재생하게 만드는 기술 등이 신인류(New Type) 도래의 근거로 들었다.

레이 커즈와일은 1948년생으로 에디슨 이후 최고의 발명가로 불리는 미래학자이다. 그는 '특이점이 온다(The Singularity Is Near)'라는 저서로도 유명하다. 인공지능 시대 미래를 가장 정확히 예측할 사람으로 인정받고 있다. 인공지능이 인간지능을 넘어서는 시기(싱귤래리티)가 곧 도래한다는 예측으로 유명해진 그는 여기서 한 발 더 나아가 인간 능력이 신의 능력에까지 다가갈 것이란 또 하나의 예언을 내 놓은 셈이다. 그리고 그 시기가 2030년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불과 십 수년이면 도래하는 셈이다.

그가 이렇게 예언하는 데는 현재 기술의 진보는 기하급수적으로 이뤄지고 있기 때문이라는 데 있다. 그는 반도체, 바이오, 인터넷 등 모든 기술이 기하급수적으로 발달하고 있다면서 처음에는 아무런 변화가 없는 것 같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그 폭발적 성장이 관찰되고 있다는 것이다. 그는 인류를 뉴타입으로 진화시키는 기술도 마찬가지로 기하급수적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2030년이라는 예상치도 그러한 셈법으로 나왔다고 했다.

커즈와일 구글 이사는 두뇌의 신피질(neocortex)을 클라우드에 연결하는 아이디어는 매우 흥미롭다며 인간의 신피질이 할 수 있는 영역을 클라우드를 통해 확장하게 되면 일대 혁명이 일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인류의 두뇌가 신피질을 갖게 되면서 지구의 주인으로 등극했다고 봤다. 바로 신피질이 언어를 만드는데 기여했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 신피질이 클라우드를 통해 서로 연결된다면 인간의 능력은 무한대로 확장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그는 원시인들이 도구를 활용해 손이 닿지 않는 나무 위 열매를 채집하듯(연결된 지성을 통해) 이제까지 할 수 없었던 일들을 하게 되는 것이라고 했다. 그

는 2030년 나노봇(나노 크기의 로봇)이 모세혈관을 타고 우리 뇌 속으로 들어가 완벽한 가상현실 몰입감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이 밖에도 로봇 T세포를 통해 인간의 장기도 스스로 재생하게 만들어 주는 등 메디컬 나노로봇을 혈관 속에 투입하면 수명을 크게 연장할 수 있을 것으로 예측했다. 인간의 주요 장기인 신장·심장·폐 등을 줄기세포로 만들 수 있는 길이 열리고 있는데 이런 생명 연장 기술들이 의학계를 뒤흔들고 있다.

그는 불과 200년 전만 하더라도 인류의 평균수명은 37세에 불과했지만 의료 기술의 발달로 수명이 늘어나고 있다고 설명한다. 그는 지금으로부터 13년 뒤인 2030년을 변곡점으로 지금은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인간 수명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커즈와일 이사는 일각에선 500년씩 살아서 뭘 하겠냐고 비판적으로 보는데, 자기는 장수(长寿)가 질병·노화 없이 건강하게 사는 것이라고 생각하며 증강현실(AR)·가상현실(VR) 기술 등이 발달하고 인간의 두뇌가 클라우드에 연결되면서 지루할 틈이 없을 것이니 현재를 기준으로 생각하지 말고 상상력을 발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밖에도 다양한 기술 분야에 대해 자신의 견해를 밝혔다. 그는 태양에너지는 엄청난 속도로 확장될 것이라며 재생에너지 시장의 가능성을 높게 평가했다.

이 외에도 3D 프린터 해상도를 높이면 의료·패션업계에 혁명을 불러 일으킬 것이라고 말했다. 고층 빌딩형 농장이 등장하는 등 농협 혁명도 빠르게 진행되고 있음을 주목하라고 했다. 그는 이러한 변화는 막을 수 없는 흐름이라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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