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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트럴 점령’ 민주화 운동 3주년 기념집회에 수 백명 운집
위클리홍콩  2017/10/11, 03:28:14   
처음으로 2014년 민주화 운동 주도한 세 명의 학생들 없이 열려
지난 9월 28일, 목요일 저녁, 수 백 명의 홍콩 시민들이 홍콩 금융가에 모여 센트럴 점령(Occupy Central) 민주화 운동 시작 3주년을 기념하는 집회를 열었다. 플래카드와 노란 우산이 다시 등장해 사람들로 하여금 2014년 연좌 농성을 떠올리게 했다.

시민불복종 운동의 공동 설립자인 홍콩대학 법학과 다이야오 팅(戴耀廷) 교수, 첸긴만(陳健民) 박사, 추유밍(朱耀明) 목사는 시위대가 79동안 점령했던 홍콩 정부 청사 밖 깜종(Admiralty)시위 장소로 돌아왔다.

3년 전 시위에서 공적 불법 방해에 대한 혐의로 기소된 이후 처음이었다. 또한 이번 기념집회는 센트럴 점령을 주도한 3명의 학생 지도자들이 없는 가운데 열린 첫 번째 집회이기도 했다.

지난 달 조슈아 웡(黃之鋒), 네이선 로(羅冠聰), 알렉스 차우(周永康)는 연좌시위를 앞두고 정부 건물을 기습한 혐의로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이번 집회에 그룹으로 참가한 씨티 대학교 사회복지과생들 중 한 명인 C.Y. 링은 3년전 사람들로 길거리가 넘쳐난 민주화 운동의 정신을 기억하기 위해 참가했다고 이유를 밝혔다.

그는 “나는 자유와 보통 선거권 등, 홍콩의 가치를 지지하며 우리 자신에게 왜 3년 전에 길거리로 나왔는지 다시 한 번 묻기 위해 나오게 됐다”설명했다.

또한 최근 징역형을 선고 받은 세 명의 젊은 활동가들을 언급하며 “부분적으로 그들 때문에 나오게 됐지만, 더 큰 이유는 사회, 정치적인 불평등이 계속되고 있고 이 사회에서 우리에게 결정권이 없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2014년 개인적 이유로 연좌시위에 참가하지 못했다는 조이 탐 츠 콴 씨는 “사회복지과 학생들로서 이런 곳에 와야만 한다. 왜냐면 우리 사회에 아직 개선이 필요한 부분이 있기 때문이다”고 답했다.

타이 씨는 대중에게 행한 연설에서 지방행정당국이 “독재적이며 겁박과 거짓말로 사람들을 복종시키려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우리의 희망은 촛불과 같고 독재주의는 이를 끄려하고 있다. 우리가 이 촛불을 지키지 못한다면 홍콩이 누리던 민주화는 곧 끝장이 날 것,”이라며 “민주화, 공평성, 인권과 정의에 대한 우리의 믿음이야말로 험난한 바다에 떠 있는 배의 닻이 되어줄 것”이라고 역설했다.

챈 씨는 홍콩인들이 민주화를 위한 싸움에서 혐오감에 의지해선 안 된다고 당부하기도 했다. 그는 “화가 날 것이다. 그러나 이성을 잃어선 안된다...그러다보면 어둠속에서 인류애의 불빛을 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데모시스토 당 회원인 아그네스 차우 팅 씨는 “ 3년 만에 사람들은 젊은이들이 자격박탈을 당하고 수감되는 것에 익숙해졌나?”라고 반문하며 “두렵다. 하지만 사랑하는 홍콩을 위해, 우리보다 더 두려움을 느끼고 싸움을 망설일 다음 세대를 위해 반드시 싸워야한다”고 말했다.

센트럴점령 설립자 3명과 6명의 다른 시위 지도자들은 민주화 운동 기간 중 대중 방해죄에 대한 다양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자신들이 감옥에 갈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1월쯤 사건에 대한 사흘간에 걸친 사전 심리가 열릴 것으로 예상된다.

28, 영국 가디언지 사설에서 웡 씨는 감옥에 대해 “홍콩의 민주화로 가는 힘든 길에 불가피한 일부”라고 말했다.

20살인 그는 “우리 몸은 가둘 수 있지만, 우리의 자유 추구는 막을 수는 없다. 역경은 우리의 슬기로움을 더욱 날카롭게 하고 우리의 의지를 더욱 강하게 할 것이며 이로 인해 국제 사회의 지지는 말할 것 없이 더 많은 홍콩인들을 정치적으로 일깨우는 결과를 가져올 것이다.”고 전했다.

이날 저녁 6시, 30명의 국회의원, 활동가 그리고 시민들은 깜종에 마련된 무대에서 진압경찰이 최루가스를 발포한 순간을 기념하는 3분 침묵의 시간을 가졌다. 집회 조직위는 스팀을 이용하여 팀 메이 거리가 최루 가스로 가득했던 순간을 재현하기도 했다.

2014년 말79일간의 연좌시위로 홍콩의 일부 지역이 일시정지 됐다. 시민불복종운동은 중국 중앙 정부가 2017년 홍콩 행정 수반 선거의 완전 직선제를 요구하자 엄격한 틀을 드리운 지 한 달 뒤 일어났다.

로 씨는 작년 국회의원으로 선출됐으나 7월 14일 취임선서에서 선서문을 제대로 읽지 않았다는 이유로 홍콩 고등법원에 의해 의원직을 박탈당한 네 명의 민주파 국회의원 중 한 명이다.
자격을 박탈당한 또 다른 세 명의 의원은 사회민주파인 렁쿽 훙, 라우시우라이, 에드워드 이우 청 임이다.

28일 집회에 참가한 익명을 요구한 한 여성은 집회를 위해 지난한달 내내 작은 종이우산을 접어 종이 상자를 가득 채웠다고 말했다.

그녀는 “우리는 아직도 투쟁 중이다. 우리는 아직 싸움에서 지지 않았고 홍콩인들은 포기하지 않을 것이란 걸 전세계에 말하고 싶다,”고 말하며 사람들에게 우산을 나눠줬다.

300여 명의 기독교인들 역시 완차이의 중국 감리교회에 모여 민주화 운동 3주년을 기념했다. 프랜시스 라우 킨 렁 목사는 신앙은 자신들의 삶과 연결되며 정치적 영향을 받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인내심과 끈기를 유지해야하고, 사회 속에서 불의와 불공평함을 지적해야만 한다,”고 말하며 기독교인들이 뭉쳐 더 나은 홍콩의 미래를 위해 노력하자고 촉구했다.
이들은 기념행사 후 촛불을 들고 정부 청사까지 행진했다.

한편, 7개월의 징역형을 선고받고 수감 중인 알렉스 차우 씨는 서신으로 홍콩인들에게 계속 싸워 나가자고 독려하며 “독재 정권”에 반대하기 위한 10월 1일 쌍십절 행진에 같이해달라고 호소했다.

그는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3년 전, 우리는 하나 된 정신으로 거리를 점령했다…3년 후, 다시 한 번 같은 정신과 더 넓은 마음 그리고 더욱 끈질긴 의지로 거리에서 모이자”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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